고양이가 기초대사량을 유지하기 위한 체온은 평균 38.8도예요.
그리고 체온 유지를 위해 외부에서 따뜻한 열원을 찾기도 하죠. 그런 고양이에게 사람의 머리는 푹신하고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예요.
하지만 단순히 온도 때문만은 아니에요! 고양이가 집사의 머리 맡에서 자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숨어 있답니다.
고양이의 본능, 유대감, 편안함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행동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가 머리 맡에서 자는 7가지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고, 고양이와 함께 잘 때 고려해야 할 점까지 정리해 볼게요.
고양이가 머리 맡에서 자는 7가지 이유
1.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해요
고양이는 잠을 잘 때도 주변을 살피며 경계하는 습성이 있어요. 머리 맡은 침대 위에서 가장 안정적인 장소 중 하나예요.
몸통 근처는 집사가 뒤척일 때 불안정하지만, 머리 맡은 비교적 조용하고 예측 가능한 공간이에요. 침대 위에서 고양이가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할 수 있어 주변을 쉽게 관찰할 수도 있어요.
고양이에게 머리 맡은 ‘보호받으며 잘 수 있는 최고의 자리’일 수밖에 없어요.
2. 집사와의 유대감을 확인해요
고양이가 집사의 곁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신뢰의 표현이에요. 특히 머리 맡에서 자는 건 ‘나는 너를 믿어!’라는 깊은 애정의 신호예요.
단순히 곁에 있는 것뿐만 아니라, 머리 맡이라는 특별한 위치를 선택한 것은 집사와 더욱 가까이 있고 싶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높아요.새끼 고양이가 어미 고양이와 함께 자는 습성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어요.
즉, 당신의 고양이가 머리 맡에서 잔다면 ‘넌 내 편이야!’라고 속삭이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3. 집사의 냄새가 좋아요
고양이는 집사의 체취에서 안정감을 느껴요. 특히 베개와 머리카락에는 집사의 냄새가 강하게 남아 있어 더욱 편안하게 느낄 수 있죠.
고양이는 후각이 매우 예민한 동물이라, 익숙한 냄새가 나는 곳에서 더욱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어요.머리카락이나 베개에 얼굴을 비비면서 집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어요.
고양이가 머리 맡에서 잠들었다면, “우리 집사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냄새야!”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4. 온도 조절을 위해서예요
고양이는 체온 유지가 중요한 동물이에요. 사람의 머리는 몸통보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쉽고, 따뜻한 공기가 모이기 좋은 곳이에요.
침대 한가운데보다는 머리 맡이 더 따뜻하고 공기가 잘 순환되는 공간이라서 고양이가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요. 만약 겨울철에 머리 맡에서 자는 빈도가 더 늘어난다면, 따뜻한 곳을 찾아온 걸 수도 있어요.
고양이에게 머리 맡은 ‘따뜻한 히터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어요.
5. 집사의 보호를 받고 싶어요
고양이도 무방비한 상태에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아요. 잠을 잘 때조차 본능적으로 믿을 수 있는 존재 가까이에서 자려고 해요.
머리 맡은 집사의 팔이나 다리보다는 덜 움직이는 곳이라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줄 수 있어요.특히 외부 소음이 들리거나 낯선 환경에서는 집사의 머리 맡에서 자는 빈도가 높아질 수 있어요.
“집사 옆이 가장 안전해! 나를 지켜줘!”라고 속삭이는 고양이의 마음이 느껴지지 않나요?
6. 사냥 본능 때문이에요
고양이는 야생에서 높은 곳을 선호하는 습성이 있어요. 머리 맡은 침대 위에서 가장 높은 위치라서 본능적으로 좋은 자리일 수도 있어요.
야생에서는 높은 곳에서 주변을 살피면서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습성이 있어요. 침대에서도 자연스럽게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본능이 작용하는 거죠.
즉, 고양이가 머리 맡을 차지한 건 사냥터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과 같은 개념일 수도 있어요.
7. 단순히 침대에서 가장 좋은 자리라서!
가끔은 복잡한 이유 없이 단순히 침대에서 가장 푹신하고 편한 자리라서 선택하는 경우도 있어요.
베개가 폭신폭신해서 고양이 전용 쿠션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다른 자리보다 조용하고 안정적인 공간이라 최적의 선택이 될 수도 있어요.
어쩌면 당신의 베개가 고양이에게 최상의 숙면 장소로 인정받았을지도 몰라요.
고양이가 머리 맡에서 자는 습관, 괜찮을까?
고양이가 머리 맡에서 자는 것은 신뢰의 표현이지만,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도 있어요.
- 알레르기 문제: 고양이 털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얼굴 가까이에 있는 건 피하는 게 좋아요.
- 위생 문제: 고양이가 외출하는 경우, 머리 맡에서 자는 습관이 위생적으로 좋지 않을 수도 있어요.
- 수면 방해: 고양이가 새벽에 움직이면서 잠을 방해할 수도 있어요.
고양이가 머리 맡에서 자는 걸 줄이고 싶다면?
따뜻한 캣베드를 준비해서 머리 맡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자도록 유도해 보세요.
고양이 전용 담요나 인형을 준비해 ‘여기도 네 자리야!’라고 인식시켜 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고양이가 머리 맡에서 자는 이유는 안정감, 유대감, 온도 조절, 본능적인 습성 등 여러 가지가 있어요.
머리 맡에서 자는 고양이를 보면 “나를 이렇게까지 신뢰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더욱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봐 주세요.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집사라면, 이 작은 행동 하나도 사랑과 신뢰의 표현이라는 걸 알 수 있겠죠?
오늘도 우리 고양이와 행복한 밤 보내세요!


